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망각'이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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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천유기견보호소 나는 도토라는 시바이누를 가족으로 맞았다.
그리고 나는 대형견을 5마리 정도 더 키우고싶다는 말을 입 밖으로 떠들고 다녔었다.
모두 수컷인데, 진돗개, 골든리트리버, 말라뮤트, 도베르만, 세퍼트. 너무 행복할거야란생각을 한동안 오래 했었다.
든든하고 편안하고 행복할거라고 웃으면서 미래를 그려보곤 했는데..
후훗 ( 지금은 안다. 이 얼마나 미친소리인가. 미쳤다 말고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어느날 갑자기당장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서 뽐뿌가 막 왔었다.
혼자있는 타지생활이 외로워서. 마음 나누고 정을 나눌 누군가가 있었으면 했다.
사람은 인천유기견보호소 나를 배신할 수도 있지만( 한창 뒷통수를 맞고 다니던 시절이라 생각이 베베 꼬였다.) 짐승은 배신을 안하니까, 짐승을 데려오자.
집에서 키우는 짐승 중 으뜸은 개 아닌가.
인천이며 경기도, 서울 여기저기 유기견 보호소를 다 쓸고 다녔다.
그런데 막상 중요한 순간이 되니까 멈칫하는 나를 봤다.
바쁜 일상을 또 보내다 보면 이 뽐뿌가 다시 사그라 들겠지 싶었다. 이 생에 개는 아닌가보다 생각하면서.
그 때 도토가 온 것이다.
웬 똥개같은 못생긴 개가 나랑 생일이 인천유기견보호소 똑같단다.
'이건 운명이다' ..내 발등은 내가 찍는 거지 다른 사람이 찍는 게 아니다.
그리고 도토를 맞았고, 내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은 시간이 지나고. 알게되었다.
저 진돗개며 셰퍼트며 허허.. 다음 생에라도 나는 저렇게 함께 살지 않을 것이며 저것은 용기만 가득한 무식한 짓이란 걸 알기 때문에.
혹시 주변에서 개를 키우겠다고 하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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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했던가.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잖아.
도토가 처음 왔을 때 인천유기견보호소 돌아버릴 것 같던 시간을 내가 잊은 것이다.
차라리 꼭지가 있다면 돌려버리겠지만, 없어서 돌리지 못해 돌아버릴 것 같던 그 시간을 내가 잊은 것이다. 새/카/맣/게.
그렇게 도지가 나에게 왔다.
버섯 군은 그 때 밤마다 게임을 했었고,
나는 거실에서 책을 보면서 각자만의 시간을 보냈었는데
버섯 군은 도토가 다리 밑이나 옆에서 편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한 마리 더 있으면 더 평화롭겠다'며나의 옆구리를 살살 긁었고.
'그럼 강아지 보러만 가볼까?'
하고 갔던 한 곳은 할아버지가 인천유기견보호소 자식 자랑하듯 자랑스러워 하는 한 (내 눈에는 이게 바로) 개농장이였다.
개들을 보고 경악했고, 이런 개들은 데려가는 것이 바로 이런 장사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버섯군과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다.
저런걸 자랑스러워 하다니. 다른 곳은 얼마나 쓰레기같은거야.
생명을 장사하다못해, 저렇게 방치하다니. 백정이다. 천벌 받을 것이다.
온갖 저주와 험한말을 퍼부어대면서.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다른 곳인데 거기 가볼까?'
가서 보기만 하기로. (여기가 어디냐 하면 복잡한 족보가 있는데, 도토의 엄마 시바이누의 보호자의 부모님의 시골 집)
왜 인천유기견보호소 갔을까. 심지어 먼데도 멀다는 생각도 안들었다.
앞에 본 게 너무 충격적이여서 그랬나.
여긴 엄마 아빠 개가 몇마리 없고, 걔네가 때 맞아서 새끼를 낳은 느낌..?
마당에 엄마개 아빠개 그리고 새끼.
또 다른 일(?)이 날 수도 있으니까 아빠는 멀리 떨어져있어야 했던.
새끼들이랑 육아에 지친 엄마 개가 차디 찬 시멘트 바닥에 배깔고 엎드려 있었단 말이지.
"저희는.. 여자여야 하는데.. 새끼를 낳을 건 아니고.. 지금 집에 있는 개가 수컷이라서요..."
"활발하지 않아도 돼요, 좀 소심해도 인천유기견보호소 돼요. 지금 집에 있는 개가 소심하고 겁도 많아서 활발하면 성격이 안맞을 거 같아요..."
별로 고민하는거 같지도 않던 할아버지는 문을 열어줬는데
입구에 있던 새끼가 그냥 꼬물꼬물 걸어나왔다.
"가 한번 봐요."
보래서 멀뚱히 보고있었다.
왜 시바견은 새끼 땐 저렇게 냄새나게, 못생겼을까? 큭큭
먼지 뭉쳐놓은 것 같네.
"한 번 안아 봐. 자꾸 가네."
안 돼! 안된다구! 머리는 안된다고 했지만
내 손은 이미 뭐에 홀린듯이 그 먼지 뭉탱이같은 개를 안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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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을 수 없다. 데려가야겠다.
도토 산책갈 인천유기견보호소 때 같이 가면 되지. 내 꺼 안먹고 얘 밥 사면 되지. 하나나 둘이나 뭐 똑같겠지. 어차피 편한 생은 아니니까.
라는 말같지도 않은 생각과 함께.
짐승은 그냥 데려가는 거 아니라고 해서 소정의 책임비(라는 명목으로 담뱃값)를 드리고.
사료가 한가득 담긴 봉투와 구충제 약을 받아들고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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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그냥 내가 돌아버렸으면 했다.
(나중에 버섯 군도 후회가 밀려왔지만 차마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그랬다.)
신이 주신 선물을 내가 걷어 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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